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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웅에게 프로그래밍이란?

공대생 배기웅 2022. 3.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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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구현하고 making하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뭔가를 만드는 게 좋았다. 또 나름 소질이 있다는 소리도 종종 들었다. 6-7살 때 했던 lego도 크게 한 몫했던 것 같다. 그림 그리기도 좋아했고, ppt만드는 것도 싫어하진 않았다. 다 어떤 것을 만들고 결과물을 만드는 활동들이다.

'프로그래밍'의 중요성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기도 했고 나름 코딩을 해보고도 싶어 대학교에 입학하고 전자공학과 1학년 수업인 "컴퓨터프로그래밍"을 들었다. 산업경영공학과 1학년 1학기에는 코딩관련 수업이 없기 때문이었다. 적응이 굉장히 힘들었다. 코딩을 처음 배웠기도 했고, 교수님이 외국인 분이셨기에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어 따라가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중간에 탈주를 하게 되었고, D+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여러 차례 나의 노력 끝에 프로그래밍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딛을 수 있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 뿐만 아니라 추가로 구글링해서 내가 직접 프로그램을 짜보기도 했으며, 거의 최초(?)로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해보고 싶어서 무언가를 하기 시작 했다.

코딩으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을 준 인턴 생활 (2020년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 자체가 소스코드를 통해 어떤 것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만들기를 좋아했던 나는 너무 재밌었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 논리를 기반으로 한 깔끔함이 있기에 더 신기했다. 우연 아닌 우연으로 그렇게 개발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대학생활을 돌아보았을 때 재밌게 했던 과목

되돌아보면 놀랍게도 코딩 과목이 제일 재밌었다. 코딩을 접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코딩 과목이 기억에 남는다.


컴퓨터프로그래밍(전자공학과, MEHDI PIRAHANDEH 교수님)
앞에서 언급했던 전자공학과 1학년 과목이다. 처음에는 D+를 맞았지만 나중에 코딩에 흥미가 생기고 다시 재수강으로 메꿨다. 특히 마지막에 제출하는 최종 과제가 인상깊었다.
최종 과제는 수업시간에 배운 몇몇 개념들을 적절히 전부 사용하여 총 7개의 조건을 C언어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때가 기말고사 시즌이랑 겹쳤는데, 거의 3-4일 동안 끙끙대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계속 오류가 발생해 이를 해결하려고 구글링을 포함한 정말 많은 시도들을 하였고, 몇 시간의 고민 끝에 오류를 해결했을 때의 짜릿함은 여전하다.


객체지향프로그래밍(컴퓨터공학과, 장인주교수님)
이 수업 또한 타과(컴퓨터공학과, 현재는 소프트웨어학과) 수업이다. 당시 Java에 관심이 있었고, Java가 객체지향 언어였기에 객체지향을 더 깊게 배우고 싶어 다른 과에서 찾아서 들었다. 이 수업은 내가 컴공과가 아닌 타과 학생이었기에 점수 기준이 야박했다는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나름 좋은 성과를 얻어 인상 깊었다.

이후에도 C언어, e-비즈니스, 딥러닝 등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과목들을 들었지만 위의 두 과목 만큼 인상깊지는 않았다. 재밌게 했긴 했지만 위의 두 과목은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가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던 과목들이기에 더 마음이 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프로그래밍은 여전히 재밌고, 이것이 내가 이번 학기에도 파이썬 프로그래밍, 산업공학실험, 산업정보화 등 프로그래밍 과목을 듣는 이유다.

 

그러면 차라리 컴퓨터공학과를 가지 그랬어?

사실 이 생각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하거나, 복수전공을 해서 더 깊게 공부해볼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총 3가지 이유로 인해 산업경영공학과에 남기로 했다.

 

python으로 mindstorm 내에서 코딩하기

 

1. 적용과 융합
'적용과 융합의 인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의 소제목이다. 신입생 시절 [인하융합 콜로키움]에서 강의를 들었고, 이 때 '융합'의 중요성을 배웠다. 시장은 점점 하나만 잘하는 사람이 아닌, 융합을 시킬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재를 원하고 있다.
산업공학은 얕게 배우는 대신, 꽤 다양한 분야들을 배운다. 이런 의미에서 산업공학은 내가 다재다능한 인재가 되게 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2. 깊이와 넓이, 그 사이에서의 고민
나는 다양성을 좋아한다. 새로운 분야를 좋아하고, 반복되는 것을 싫어하며 쉽게 질려한다. 이런 나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만은 않지만, 이를 잘 부각시키면 정말 좋은 장점이 된다.
컴퓨터공학을 포함한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공학들은 기술요소를 다룬다. 기술요소는 대부분 깊이를 지향한다. 반면, 산업공학은 약간 다르다. 산업공학은 깊이가 아닌 넓이에 집중을 한다. 산업공학은 얼마나 기술을 잘 아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기술을 잘 적용하느냐 또한 중요하게 여기기에 다양하고 많은 지식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성향을 고려했을 때, 나는 깊이와 넓이 중 넓이 를 택했다.

 

3. 사람 만나는게 좋다
마지막 이유이다. 나는 사람들을 알아가고 이야기하며 대화하는 과정이 즐겁다. 대학 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기뻤고, 나중에 일을 할 때도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관련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면 보다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이로 인해 나는 컴퓨터공학과가 아닌 산업경영공학과에 남아서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구현을 위한 도구, 그 도구의 매력

어떤 것을 만들거나 제작하는 사람들은 자세히 보면 자기들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작가나 시인과 같이 문학을 다루는 사람은 글자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가수나 작곡가 등 음악을 하는 사람은 음표라는 언어로 곡을 만들며, 나같은 공대생들은 코딩이라는 언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렇듯 분야는 다르지만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선 각자의 언어로 각자가 생각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나는 이런 모습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앞서 말했지만 무언가를 구현하는 것을 좋아한다. 최근에는 그 수단이 프로그래밍이 된 것 뿐이지, 언젠가는 음표를 사용할 수도 있고 글자가 될 수도 있으며, 또 사람을 통해 구현을 할 수도 있다. 이 블로그나 깃허브도 하나의 연장선인듯 하다. 하지만 현재 나는 산업경영공학과를 전공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내 전공에 적합한 '프로그래밍'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뭐를 만들고 싶어?

나는 현재 나의 무기인 프로그래밍으로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고 있따. 이 프로그래밍으로 무엇을 만들지, 어디에 적용하고 싶은지는 아직 미정인 것이다.

 

나는 과연 어디에 적용을 할 것인가

산업공학 내에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존재한다. 어느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떤 것을 주전공으로 하고 싶은지, 어디로 진출하고 싶은지는 생각이 정리되고 어느 정도 확정이 된다면 블로그에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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