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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반기 회고] From Undergraduate To Graduate (feat. 대학원 입학을 맞이하며..)

공대생 배기웅 2023. 8. 2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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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 회고

1월 : 논문 작성

방학 동안에는 딥러닝 생성모델인 DDPM을 주제로 논문을 작성하였다. 2월달에는 교환학생을 가고, 3월 정도에 투고를 계획하고 있었기에, 1월 내에 어느정도 실험에 대한 결과 분석과 방향성은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실험 중간에 GPU 설정 이슈도 있어서 3일 밤을 정말 꼬박 샜다..

 

딥러닝 실험은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한 에폭당 6분이 걸린다고 가정했을 때 60에폭으로 실험을 돌리게 되면 360분, 즉 3시간이 걸리게 된다. 나는 실험을 정말 많이 하였으므로 (8*4*3=96개의 실험) 실험을 돌리는 긴 시간 동안에는 논문을 작성하거나 휴식을 취하였다. 하지만 중간에 실험이 오류가 나면 바로 소스코드 수정 후 실험을 재개해야 했기 때문에, 1월 중 대부분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코딩하며 논문을 쓰면서 보냈다.

 

2월 : 해외지역연구프로그램 - 일본 오사카가쿠인 대학교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인하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오사카 단기교환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일본 오사카에 갔다왔다.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가고 싶기도 하였으나, 긴 기간동안 해외에 있을 여유도 없었으며, 대학원 진학도 준비를 해야했기 때문에 방학기간 동안 짧게 해외로 나가서 공부하는 단기교환(해외지역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

 

일본에 가서 찍은 사진들이 정말 많다.

 

일본어 공부, 아사히 맥주공장, 오사카 야경, 교토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후시미 이나리 신사, 고베 메리켄 파크, 고베 야경

 

2주 동안의 일본 여행(?) 후, 두 가지를 느꼈다.

1.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편의점을 열면 들리는 소리부터, 친절한 일본의 서비스. 그리고 일본에 왔음을 실감나게 하는 건물들과 애니메이션들까지. 음식들도 의외로 너무 맛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2. 돈을 잘 사용하는 것의 중요함을 배웠다.
일본 오사카의 분위기는 좋았던 반면, 물가가 너무 비쌌다.(느낌상 강남역 근처 물가 정도?) 애초에 돈을 너무 적게 들고 갔기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안은 먹고 싶은거 참고 아껴가면서 여행을 하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도대체 나는 무얼 위해 여행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아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써야할 시기에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정말 중요함을 배웠다.

 

3월 : 막학기 시작 및 어학성적 준비

드디어 4학년 2학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학기에 수강하게 될 과목은 다음과 같다. 총 14학점을 수강한다.

과목명 (학점) 구분 소속 학과
생활한문 (1) 교양선택 프론티어학부
고급대학영어 (3) 교양선택 프론티어학부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 이야기 (3) 교양선택 프론티어학부
골프 (1) 교양선택 체육교육과
산업공학종합설계 (3) 전공필수 산업경영공학과
고급기계학습 (3) 전공선택 산업경영공학과

 

막학기 시작과 함께, 대학원 진학 및 졸업을 위한 어학성적을 맞추기 위해 어학시험도 준비를 하였다. 토익은 720점을 넘겨야 하며, 뉴텝스는 327점을 넘겨야 한다. 나는 뉴텝스로 성적을 맞추었으며 총 3번 시험을 보았다. (315점 -> 325점 -> 345점)

막판에 327점을 넘겼다...

계속 청해에서 점수가 안나와 고생했는데, 다행히 마지막 세 번째 시험에서 커트라인을 넘길 수 있었다. 영어성적은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합시다..

 

5월 : 논문 제출

"DDPM-C : Return Points of DDPM filtered from Corruption Sieves" 라는 제목으로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학회 중 하나인 뉴립스 학회에 투고하였다. 슬프게도 reject되었지만, 논문을 작성하면서 두 가지 점을 배웠다.

심사용 논문은 익명으로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1. 빠르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제대로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3월 초, 1주 정도 남은 ECML학회에 투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실험 결과에 굉장히 회의적이었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 FID Score 측정은 최소 5천장의 이미지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나는 이미지 생성이 귀찮고 복잡하다는 이유로 나 자신을 합리화하며 128장으로 측정하였다.
✅ FID Score 계산 패키지에도 확신이 없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 올바르게 잘 계산을 하고 있는지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서 실험결과를 내었다.
결국 투고를 미루고, 결과값을 다시 계산하여 논문을 작성하였다. 이번에는 5천장의 이미지를 생성하여 값을 계산하였다.
▶ 마음 속에서 회의감이 들 때는, 속으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말하면서 상황을 정리하는 방식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속으로 생각하게 되면 괜히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2. 연구는 수용이 아닌 토론이다.
 
논문을 쓰면서 몇 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 단순히 return point들만 작성한다고 논문이 될까?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를 딥러닝 메커니즘 측면에서도 서술해야 하지 않을까? 
✅ 논문 작성 중, 교수님께서 ddpm의 상위버전인 ddim에 대한 내용을 넣으셨다. 당시에는 ddim이 본 논문과 큰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교수님께서 하라고 하신 부분이므로 일방적으로 수용하였다. 예상대로, review에서 너무 관련없는 내용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교수님과의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았고, 논문 작성 뿐 아니라 중간고사 및 입시 준비도 병행하면서 해야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교수님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을 논문을 작성하곤 하였다.
▶ 연구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은 나의 연구를 지도하시고 알려주시는 분이시지, 일방적으로 지시를 하시는 분은 아니다. 대학원 내 연구 활동은 일방향의 수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양방향의 토론하는 과정이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들을 기반으로 나의 생각들을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음을 배울 수 있었다.

 

6월 : 대학원 합격 발표 및 학부연구생 정리, 그리고 막학기 종강

올해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후기 석사과정에 합격했다.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 합격하였다. 올해 9월부터 입학하여 석사과정으로 진학할 예정이다. 입학하기 전, 틈틈이 랩실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도 참여하여 연구 주제에 대한 감을 잡아가는 중이다.

 

학부 내 인턴으로 있었던 연구실도 정리를 하였다. 지도교수님께 나의 진로방향과 생각들을 정리하여 말씀드렸고, 좋게 마무리지어 나오게 되었다. 추가로 막학기 종강까지 하면서 졸업식을 제외한 인하대학교에서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였다. 이제 마무리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7월 : 제부도 가족 여행, 경주 혼자여행

7월 4일부터 5일까지, 정말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여행을 갔다. 우리 가족은 항상 졸업 시즌이면 여행을 갔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행을 갔는데, 4년 반 만이라 정말 오랜만이었다. 

비가 온 덕분에 선선한 날씨에서 먹을 수 있었던 고기

 

그리고 7월 13일부터 일주일동안 혼자서 여행을 다녀왔다. 포항공대 교수님께 인사드릴 겸, 포항 근처 경주로 여행을 갔다. 

십원빵, 옥수수 아이스크림, 대화만두, 료코 돈까스, 대게 닭강정, 시즈닝 파스타

 

황리단길, 대릉원, 첨성대, 월정교, 천마총, 안암지, 석가탑, 대웅전

 

정말로 예뻤던 월정교의 야경

 

8월 : 학사 수여식 및 대학생활 정리

2019년 3월에 입학하여, 2023년 8월에 인하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를 졸업하였다. 총 151학점을 스트레이트로 수강하였으며, 정규 수업과정 외에 학부연구생, 연합동아리 등 꽤나 바쁘고 알찬 4년 반을 보냈다. 

학부 시절동안 가장 뿌듯한 성취 중 하나. 130학점 기준 총 151학점 수강! 거의 한학기를 더 다닌 셈이다.

 

4년 반 동안 다녔던 인하대학교를 졸업한다! 나도 이제 척척학사

 


그리고 올해 9월부터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 AIRM LAB 석사과정으로 입학하게 된다. 현재는 연구주제를 미리 받아 데이터셋 전처리 및 관련 논문들을 간단하게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반성 및 하반기 계획

작년에 내가 작성한 올해 상반기 계획과 성공여부는 다음과 같다. 

올해 상반기 계획 내용 성공여부
탑 컨퍼런스 논문 accept
인턴 및 컨택 성공
파이토치 공부하기
강화학습 공부하기
자산운용사 자격증 시험 준비하기
토익 고득점 및 제2외국어 공부하기

처참하긴 하다. 하지만 약간의 변명을 하자면, 당시에는 올해 상반기를 부분등록을 하려고 했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나름 의미있는 한학기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궁극적인 목표인 대학원 진학에 성공하였으므로, 나는 올해 상반기에 만족을 한다.

 

하반기는 다음과 같은 목표를 갖고 지내고자 한다.

하반기 계획  세부 내용
학기 내 논문 1편 이상 작성하기 2월 15일까지 마감인 보험관련 학회가 있다. 교수님께서 이 학회에 투고하시기를 원하셨으며, 나도 한 학기동안 투고를 위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로, 인공지능과 관련된 내용의 논문도 작성하여 딥러닝에 대한 감각도 계속 살리면 더 좋을 것 같다.
학점 올 A+ 받기 포항공대는 타 대학원과는 달리 학점 받기가 굉장히 어렵다. 그래도 6학점, 많아야 9학점이므로 올 A+을 목표로 공부하고자 한다.
외부 강연해서 CV에 Talk 분야 추가하기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해보고 싶다. 이번 학기에는 한 번 나만의 강연을 구성하여 해보고 싶다.
유튜브 채널 운영하기 그냥 나의 희망사항 ^_^
한 학기 동안 전공 관련 책 5권 읽기 한 달에 한번씩 포항에서 본가로 srt를 타고 가게 된다. 2시간 4분정도 걸리는데,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기록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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